물류유통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물류 시스템 구축 사례

roh111 2025. 4. 15. 06:10

1. 지속 가능한 물류의 필요성과 글로벌 탄소 규제 흐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물류 산업 또한 탄소 감축의 핵심 산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상운송 탄소 배출 규제 강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은 기업들이 기존의 물류 시스템을 탈탄소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물류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11%를 차지하며, 이 중 운송 수단과 물류센터의 에너지 사용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이제 선택이 아닌 경영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2. 친환경 물류 시스템의 주요 구성 요소

탄소 중립을 위한 물류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저탄소 운송수단 도입, 친환경 물류센터 구축, 물류 IT 및 최적화 기술 적용이 그것이다. 첫째, 전기차·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트럭의 도입은 운송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이다. 둘째,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스마트 물류센터는 자체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자립형 시스템을 구현한다. 셋째, AI 기반 물류 최적화 시스템을 통해 공차율을 줄이고 경로를 최적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인다. 아래 도표는 이러한 요소별로 어떤 기업들이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를 정리한 것이다.

✅ [도표] 탄소 중립을 위한 물류 시스템 구성 요소 및 기업 사례

구성 요소 세부 내용 적용 기업 사례

친환경 운송 수단 전기 트럭, 수소 트럭, 철도 운송 확대 DHL, Amazon, 현대글로비스
친환경 물류센터 태양광 발전, 단열 시스템, 스마트 조명 IKEA, 쿠팡, FedEx
물류 최적화 기술 AI 경로 최적화, 공차율 최소화 UPS, CJ대한통운, Maersk
탄소 배출 모니터링 시스템 실시간 탄소 추적, ESG 보고 시스템 DB Schenker, DB Cargo, 삼성SDS

3. 실제 구축 사례: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적 전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DHL의 'GoGreen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DHL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 하에 전기 트럭 14,000대 이상을 도입하고, 자사 물류센터의 약 70%를 태양광 기반 스마트센터로 전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CJ대한통운이 AI 기반 경로 최적화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고, 수도권 주요 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연간 수천 톤의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204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며, 전기 배송차량 10만 대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Rivian’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공급망 자체의 탈탄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탄소 감축은 더 이상 ‘친환경 이미지’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글로벌 유통·물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물류 시스템 구축

4. 한국 물류 산업의 친환경 도입 현황과 과제

한국도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물류 부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수소전기 트럭 시범 운행, 한국도로공사는 친환경 스마트 물류 거점 확대, 우정사업본부는 전기차 배송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 차량 인프라 부족, 중소 물류업체의 투자 여력 한계, 데이터 기반 최적화 시스템의 낮은 도입률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앞으로는 민관 협력을 통해 지원금 확대, ESG 연계 금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촉진이 함께 이루어져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물류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선 장기적 투자와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