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유통

남미 물류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진출 전략

roh111 2025. 4. 7. 18:20

1. 남미 물류 시장의 부상 배경

남미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높여가고 있는 지역이다. 브라질, 칠레, 멕시코, 콜롬비아 등 주요 국가들은 급성장하는 중산층과 전자상거래 시장, 인프라 개선을 바탕으로 물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아시아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구조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남미는 '차세대 생산 및 물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남미 내륙의 넓은 지리적 특성과 열악한 물류 기반 시설은 오랫동안 기업들의 진입을 어렵게 했으나, 최근에는 공공 및 민간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항만 민영화 정책, 콜롬비아의 도로 확장 사업, 칠레의 스마트 물류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지역 전반의 운송 네트워크 및 정보화 수준이 개선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 국가별 물류 인프라 현황

다음 표는 남미 주요 국가들의 물류 인프라 수준과 경쟁력을 비교한 것이다. 세계은행(WB)의 로지스틱스 퍼포먼스 지수(LPI)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칠레와 브라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물류 효율성을 갖추고 있으며, 페루와 아르헨티나는 개선 여지가 크다.

국가 항만 인프라 수준 도로 연결성 LPI 순위 (2023) 주요 특징

브라질 중상 65위 공공·민간 투자 활성화
칠레 중상 41위 스마트 물류 선도
멕시코 중상 51위 북미 FTA 기반 수출입 중심
콜롬비아 중하 72위 내륙 연결망 개선 중
아르헨티나 중하 85위 정치 불안정 영향

이 표를 보면, 남미 지역은 국가 간 물류 경쟁력의 격차가 크며, 이를 고려한 차별화된 진출 전략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3. 남미 물류 시장 진출 시 고려 요소

남미 시장에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이라면, 국가별 정치·경제 환경, 통관 시스템, 디지털화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브라질은 시장 규모가 크지만 관세 제도가 복잡하고, 멕시코는 북미와의 무역 자유도가 높아 제조업 기반 기업에 유리하다. 반면 칠레는 안정된 법적 제도와 디지털 물류 생태계가 강점이다.

또한, e커머스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라스트마일 배송, 풀필먼트 센터 운영, 지역 기반 운송사와의 협력이 중요한 전략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아마존, Mercado Libre(라틴아메리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등은 이미 물류 허브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이를 벤치마킹하여 자사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거나 제3자 물류(3PL) 업체와 협업을 늘리고 있다.

남미 물류 시장의 성장

4. 향후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접근

남미 물류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6~8%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브라질과 멕시코는 내수 확대와 더불어 중남미 전체를 아우르는 역내 통합 물류 네트워크 구축의 중심 국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고,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대체 루트로 기능할 수 있다.

전략적으로는 현지 파트너십 체계 구축, 스마트 물류 시스템 도입, 관세 절감형 공급 전략(예: FTA 활용)이 중요하다. 또한 환경 이슈 대응을 위한 친환경 운송 수단 도입지속 가능한 물류 설계 역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 기업들도 남미 시장을 '생산지'가 아닌 '물류 거점'으로 바라보는 관점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